국내 미술기관에서 처음으로 퀴어를 전면에 내세운 대규모 전시가 열렸다.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동시대 퀴어 미술을 전반적으로 조망하는 대형 전시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이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홍콩의 미술수집가 패트릭 선이 설립한 아시아 최초의 퀴어미술재단 선프라이드재단과 협력해 마련됐다. '스펙트로신테시스'는 타이베이(2017년), 방콕(2019년), 홍콩(2022년)에 이어 서울에서 네 번째로 열리는 프로젝트다.

전시명 '스펙트로신테시스'는 빛이 무지개색으로 분해되는 현상이자, 다양성을 의미하는 '스펙트럼(spectrum)'과 광합성처럼 아이디어와 사물을 한데 모으는 과정을 뜻하는 '신테시스(Synthesis)'를 결합하여 만들어졌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작가 74명이 참여해 회화, 사진, 영상, 설치미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젠더, 몸, 정체성, 사회를 둘러싼 퀴어 담론을 펼친다.

다양한 시대와 지역에서 활동해온 작가들의 작업이 서울을 매개로 교차하고 확장되며, 동시대 퀴어 미술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동안 국내 공공 및 미술기관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던 퀴어 서사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패트릭 선 선프라이드재단 이사장은 이번 전시로 한국 대중이 퀴어의 삶을 이해할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전시가 되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3월 20일부터 6월 28일까지이며, 아트선재센터 전관에서 열린다.

참여작가

구자혜, 길버트 & 조지, 김경렴, 김경묵, 김대운, 김무영, 김아영, 김재원, 김태연, 닐바 귀레쉬, 데릭 저먼, 데이비드 워나로위츠, 듀킴, 로버트 라우센버그, 루지한, 루킴, 리밍웨이, 마리아 타니구치, 마크 브래드포드, 마틴 웡, 문상훈, 민윤, 박그림, 박민영, 박정우, 성재윤, 송세진, 쇼나 김, 신 와이 킨, 알폰소 오소리오, 애니 레보비츠, 앤슨 막, 야광, 얀 보, 양승욱, 어우 슈이, 에블린 타오청 왕, 엔조 카마초 & 에이미 리엔, 에텔 아드난, 오용석, 오인환, 유키 키하라, 윤정의, 윤희주, 이강승, 이동현, 이미래, 이반지하, 이우성, 이우인, 이정식, 임창곤, 임철민, 장쉰, 장영해, 재훈, 전나환, 전우진, 정은영, 제스 판, 조이솝, 조현진, 차연서, 쳉퀑치, 최하늘, 치트라 가네쉬, 칭호청, 캔디스 린, 탁영준, 하지민, 허호, 호소에 에이코, 호탐, 홍민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