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자성이 교차하는 무대, 영극 ‘모린’ 6월 개막
여성, 퀴어, 시각장애, 감정노동자, 노년, 자폐 스펙트럼 아이의 가족 등 다양한 소수자성이 교차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극 ‘모린’이 오는 6월 19일부터 28일까지 서울연극창작센터 서울씨어터101에서 공연된다.
이효석문학상 수상 작가 안윤의 소설 ‘모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극단 고래 소속 류이향 연출가가 각색·연출·영상디자인을 맡았다. 류이향 연출가는 2021년 전석 매진을 기록한 ‘해가 지는 곳으로’와 2025년 복귀작 ‘납골당 드라이브’ 등 청년·여성·퀴어의 교차하는 정체성을 무대에 올려온 신진 연출가다. ‘모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6년 청년예술가도약지원 선정작이기도 하다.
‘모린’은 영화와 연극을 접목한 ‘영극’ 형식으로 제작된다. 영극은 영화의 영상 문법과 연극의 현장성을 동시에 살리는 실험적 연출 기법이다. 영화는 감정의 결을 세밀하게 포착하고, 연극은 그 감정의 흐름을 현장에서 전달한다. 영화 자체가 무대 위 배우와 함께 호흡하며 연극적 공간의 확장으로 기능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시각장애인 인물을 중심에 두며, 사랑과 감정을 후각·청각·촉각 등 비시각적 감각으로 전달하는 시도를 담았다. 기존 연극이 가진 시각 중심의 무대 언어를 넘어서는 ‘감정의 감각화’가 이 작품의 핵심 실험이다.
이야기는 콜센터 상담사 미란의 반복되는 일상에서 시작된다. 미란은 어느 날 시각장애인 복지관에서 만난 영은과 가까워진다. 상실을 안고 사는 미란, 보이지 않는 세계를 나아가는 영은, 그리고 각자의 방식으로 버티는 선주와 보현. 네 사람의 시간은 서로를 스치고, 어긋나며 겹친다.
“모린은 유일한 사람이었다.” 미란은 다시 마음의 문을 열고 누군가의 유일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모린’은 서로 다른 삶의 조건을 가진 인물들이 관계 속에서 상처와 감정을 감각하고, 다시 연결되는 과정을 따라간다.
출연진은 김수아, 박윤선, 변신영, 장인혜이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2&3’,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등에 출연한 강애심 배우가 영상으로 특별 출연한다.
공연은 평일 19시 30분, 토·일요일 16시에 진행되며 월요일은 쉰다. 러닝타임은 85분 예정이다. 관람료는 40,000원이며, 만 14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예매는 5월 15일 13시부터 NOL티켓(구 인터파크티켓)에서 가능하다.
예매 링크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60069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