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불빛 사이로’…극장에서 만나는 연결과 생존의 신호

제26회 한국퀴어영화제가 오는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노원구 더숲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한국퀴어영화제집행위원회는 최근 2026 제26회 한국퀴어영화제 포스터를 공개하고, 올해 영화제의 일정과 슬로건을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는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서울시 노원구 노해로 480에 위치한 더숲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된다.

올해 슬로건은 ‘흔들리는 불빛 사이로’다. 영화제 측은 “폭력의 시대가 우리의 시야를 가릴지라도, 흔들리는 불빛 사이로 우리는 서로의 눈동자를 찾을 것”이라며, 불안정한 시대 속에서도 서로를 발견하고 연결되는 영화제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당신이 든 카메라가 누군가에게는 생존의 신호가 되고, 내가 피운 불꽃이 당신의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되는 곳에서 만나자”고 밝혔다. 퀴어영화제가 단순한 상영 행사를 넘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지지하는 문화적 공간임을 강조한 것이다.

한국퀴어영화제는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퀴어영화제집행위원회가 주관한다. 영화제는 매년 퀴어의 삶과 감각, 관계, 사회적 현실을 다양한 영화 언어로 조명해왔다. 올해 역시 극장이라는 공간 안에서 관객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마주하고,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을 나누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영화제 측은 “나의 불빛과 당신의 불빛이 포개어지는 찰나, 우리는 새로이 연결된다”며 “극장을 채우는 빛의 입자들 사이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와 다시 나아갈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상영작과 부대 프로그램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영화제 관련 소식은 공식 웹사이트와 이메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퀴어영화제는 매년 6월 서울퀴어문화축제와 함께 퀴어 커뮤니티의 중요한 문화적 거점이 되어왔다. 흔들리는 시대일수록, 불빛은 더 선명하게 보인다.